도시농부 우리 친정 엄마
옥상에 블루베리부터 쪽파, 대파, 고추
상추, 깻잎까지
시골에서 텃밭을 일구는 저희에게도
옥상에서 수확한 농작물을 챙겨 주세요.
한 날은 냉동실에서 초록의 벽돌을 꺼내
이거 들고 갈래? 합니다.
뭔지 알고 하니
텃밭의 고추를 따다 다져 냉동해 놓은 거랍니다.
텃밭에 고추를 심는 저도 알죠.
고추는 따 먹어도 계속 열리는 거.
그리고 끝 물에는 고추가 작고 매워요.
저는 그래서 보고 못 본척하고
고추가 다린 채로 밭에서 말려 버리는 불량 농부입니다.
어른들은 아까우니 열리는 고추를 다 따다가
장아찌를 하든 어떻게든 버리는 농작물이 없게 하는데
저는 요리해서 다 못 먹고 버리나
밭에 열린 채로 버리나
이래저래 다 먹지 못하고 버립니다.
끝물에 열리는 고추는 맛도 그렇고
모양도 작고 못생겨 누굴 주기도 거시기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고추를 또 다져 냉동해 놓았네요.
엄마가 주시는 건 어떻게든 먹어야 해서
고추전을 했어요.
오징어 실채를 가위로 잘게 잘라 넣고 만든
오징어 고추전입니다.
고추 오징어전 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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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실채 고추전
오징어채 고추전
준비하기.....
오징어실채 한 줌, 다진 고추 100g,
튀김가루 1/2 컵, 냉수 1/2 컵,
식용유
매운 내가 나는 다진 고추입니다.
그렇게 맵지는 않지만 안 맵 지도 않은
다져 냉동한 고추 벽돌을 두 개나....
칼로 언 상태의 다진 고추를 잘라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잘 잘립니다.
다진 고추 100g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한 손으로 가득 잡아
오징어실채 한 줌을 준비해 줍니다.
그리고 가위를 사용해 잘게 잘라 줍니다.
200ml컵으로 볼에
튀김가루 1/2 컵,
차가운 생수 1/2 컵을 넣고
덩어리 없이 잘 풀어 줍니다.
그리고 반죽에 다진 고추를 넣고
고르게 잘 풀어 줍니다.
그리고 잘게 자른 오징어 실채를 넣고
섞어 반죽을 만들어 줍니다.
오징어 실채와
튀김가루에 간이 되어 있어
간을 따로 더 하지는 않았습니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반죽을 숟가락으로 떠서
둥글 납작하게 모양을 잡아
부쳐줍니다.
바닥면이 노릇하게 부쳐지면
뒤집어 반대쪽도 부쳐 줍니다.
매콤 쫄깃한
오징어채 고추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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