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
요놈이 저희집 밥줄일때가 있었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요놈으로 오랫만에 매운탕을 끓여봤네요.
애들아빠가 알을 빼고난 우럭으로 회도 쳐주고
회치고 남은 머리랑 뼈다구 넣어
얼큰하니 맛난 매운탕도 끓여주고 하는데요.
오늘은...
제가 직접 장만부터 매운탕까지 풀로 만들어봤네요.
애들아빠가 알려준대로 말입니다.
우럭 매운탕.
주문진 수산시장에서 택배로 온 우럭 입니다.
2마리 1kg.
한마리 500g정도 되겠네요.
활 우럭을 피만 빼고 아이스박스 포장으로 왔어요.
애들아빠가 싱싱한게 좋아 보인다고하네요.
우럭 1마리를 물을 조금 틀어 놓고 비늘을 벗겨주었답니다.
비늘이 사방으로 튀는걸 방지 차원에서요.
저희 아범님,애들아빠가 낚시를 좋아해
잡아온 고기를 싱크대에서 비늘을 벗기다보면
사방으로 비늘이 튀어 뒤처리가 무척이나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저나름의 생각으로 요렇게 해오고있어요.
비늘을 제거한 우럭의 지느러미를 가위를 이용해 잘라줍니다.
그리고...
아가미도 가위로 잘라주세요.
손조심하세요.
그런다음 나무젓가락을 이용해서 내장을 빼줍니다.
생각보다 잘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3등분으로 잘라줍니다.
알이 든 우럭이었어요.
그리고...
뼈에 붙은 핏 덩어리를 손톱으로 긁어 말끔하게 제거하고
물로 한번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냄비에...
물 9컵,
다시멸치 손끝으로 잡아 한줌,
손바닥만한 크기 다시마 1장을 젖은 면보나 흐르는물에 씻어 넣고 끓여
멸치,다시마 우린물을 만들어줍니다.
우러낸 멸치,다시마를 건져내고
납잡하니 썬 무 한줌,
고춧가루 2큰술
을 넣고 끓여줍니다.
끓으면 손질해둔 우럭을 넣어주고...
된장 1/2큰술을 풀어주고...
맑은 액젓 1큰술을 넣어주고...
국간장 1큰술을 넣고
맛이 우러나도록 끓여줍니다.
그리고...
다진 마늘 1큰술을 넣고...
두툼하니 어슷하게 썬 대파 1대,
청량고추 1개,빨간고추 1개씩을 어슷하게 썰어 넣어줍니다.
소금,후추로 마무리간을 해주고
쑥갓 한줌을 넣고 불을 꺼줍니다.
우럭은 회치고 남은 뼈로 매운탕을 끓여먹다가
요렇게 통째로 넣고 매운탕을 끓이긴 처음이네요.
우럭 아가미에 붙은 쫄깃한 뽈살 발라먹는 맛이 넘 좋네요.
아들아이 숟가락에 우럭살을 발라 올려주니
매운탕국물이 있어야 한다며
매운탕 국물을 함께 떠 맛나게 잘먹네요.
요렇게 오동통한 우럭 살이랑
매운탕 국물이랑 함께 먹는맛도 알아가는
아이를보니 참 많이도 컸다 싶네요.
매운것도 먹어주니
지네들 반찬 따로 하지않아도 되고 넘 고마운거 있죠.
따스한 댓글을 남기는 당신은 참으로 좋은 사람입니다.^^*
'우리집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들영양간식...단호박 바게트 그라탕. (0) | 2008.04.03 |
---|---|
아이들 영양간식...치즈계란말이 샌드위치. (0) | 2008.04.03 |
핫~~ 매운 오징어 김밥. (0) | 2008.03.27 |
핫~~ 매운 바게트 샌드위치. (0) | 2008.03.27 |
햄,계란,김으로.....주먹밥 삼총사. (0) | 2008.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