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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방앗간

봄비오는 휴일에...쑥 찹쌀 부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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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는 토요일.

애들아빠도 당직이라 사무실로 나가고

오전에 저혼자 집에 있네요.

잔뜩 찌푸린 하늘에선 빗방울이 떨어지다 말다합니다.

요런날 부침개 부쳐 먹음 딱이죠.

애들 돌아오는 시간에 맞추어 봄향기 가득담은 쑥을 넣고

찹쌀 지짐을 했답니다.

 


 

쑥 찹쌀 부꾸미.

 


시장에서 할머니들이 캐다 파는 쑥을 천원어치 사다

다시 집에서 손질( 진잎을 골라냈어요.)한번하고

깨끗하게 씻어주었답니다.

 

신랑알면 분명 한소리 할겁니다.

여기 지천으로 늘린게 쑥인데 이걸 돈주고 사왔냐고....

 

제가 동작이  느려 아마도 요만큼 뜯어 오는데 2~3시간걸리텐데..

쪼그리고 앉아서 하다보면 허리에 무릎도 아프고..

내가 요래 사오면 나도 편하고

할머니들도  용돈벌어 좋을듯  싶어 사왔죠뭐.

 


쑥을 끓는물에 넣고 데쳐 건져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최대한 꼬~~옥 짜줍니다.

 


데쳐 물기를 꼬~옥 짠 쑥 100g을 잘게 잘라줍니다.

 


찹쌀을 깨끗하게 씻어 반나절 정도 물에 담궈 불린후

체에 건져 충분히 물기를 빼고

방앗간에서 소금간 맞춰 빻아온 찹쌀가루입니다.

요렇게 빻아다 냉동실에 넣어두고 조금씩 사용하면 편하답니다.

 

찹쌀가루 4컵을 체에 한번 내려줍니다.

 

 

그리고...

 준비해둔 쑥을 넣고 고루 섞어줍니다.

 

 

 


그리고...

팔팔~ 끓인물 8큰술을 넣고 고루 잘 섞어줍니다.

데친 쑥이 들어가 물을 좀 적게 넣었습니다.

밥숟가락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치대어줍니다.

주먹으로 치고

뭉치고

주먹으로 치고

를 반복하면서

찰지게 치대어줍니다.

 

 

그리고...

 반죽을 손으로 주물럭거려 길게 만들고

조금씩 떼어 새알 보다 조금 크게 빚어준후

두 손바닥으로 눌러 납작하게 만들어 모양을 잡아줍니다.

 


달군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빚어둔 반죽을 올려

약한불에서

앞,뒤 노릇스름하게 구워줍니다.

 


구워진 쑥 찹쌀 부꾸미를

팬에서 바로 꺼내어

  슈가파우더를 뿌려둔 접시에 올려

앞,뒤로 고루 묻혀줍니다.

슈가파우더가 녹으면서

촉촉~~ 하고 달콤~~ 한 시럽을 만들어줍니다.

꿀이나 설탕 시럽을 따로 만들어

찹쌀 부꾸미를 담궈다  건져주어도  된답니다.

 

 





팬에 기름 두르고 구워먹는 떡을 부꾸미라고 하죠.

그런데 부꾸미보다는 지짐이 더 친숙하네요.

어릴적...

엄마가 찹쌀가루를 익반죽해서

노릇노릇하게...

바싹하면서 쫀득하게...

팬 크기만큼 크게 부쳐

설탕을 뿌려먹던 기억이 나네요.

가끔 어릴적 그맛이 그리우면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한답니다.

 

따스한 댓글을 남기는 당신은 참으로 좋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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