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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먹거리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과 묵은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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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딸아이 등고시키고 시장에 가니 꽤나 이른 시간인데

많은 할머님들께서 묵은나물이며 잡곡을 파신다고 시장 골목에 나와 앉아 계시네요.

장날도 아닌데 추운날씨에 장이 크게 섰네요.

내일이 정월대보름이라 그런가 봅니다.

여기는 시골이라 아직 큰 명절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 신것 같네요.

제가 묵은 나물을 사니 젊은 사람이 요런걸 해먹을 줄 아냐고 묻네요.^^;;

매년 정월대보름에 오곡밥이랑 묵은 나물은 꼭 해서 먹고 있답니다.

 

정월대보름 오곡밥과 묵은 나물


검정콩, 조, 팥, 수수, 찹쌀

요렇게 다섯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수수 1/2컵은 깨끗하게 씻어 물에 40분~ 1시간 불려

체에 건져 물기를 빼 줍니다.


검정콩중에서 크기가 작은 쥐눈이 콩 1/2컵을 준비했습니다.

깨끗하게 씻어 물에 40분~1시간 불려

체에 건져 물기를 빼 줍니다.



조 1/2컵을 깨끗하게 씻어 체에 건져 물기를 빼 줍니다.


팥 1/2컵을 깨끗하게 씻어 냄비에 담고

팥이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끓여 줍니다.

한번 고르게 팔팔~ 끓으면....


물을 버려 줍니다.

팥 삶은 첫물은 버려 팥의 아린맛을 없애 주세요.


그리고 물 3컵과 함께 다시 냄비에 팥을 넣고 5분 정도 삶아

체에 건져 물기를 빼 줍니다.

 

팥 삶은 물로 밥을 해도 좋아요.

대신 밥이 너무 붉어 진다는점이 있지요.


찹쌀 3컵을 깨끗하게 씻어 체에 건져 물기를 빼 줍니다.


압력밥솥 내솥에

준비한 오곡을 담고

소금 1/2작은술, 물4컵을 붓고 고루 섞어

잡곡기능으로 밥을 해주었답니다.

찹쌀이라 밥물을 평소보다 적게 잡아 주었습니다.



복을 부른 다는 오곡밥은 이웃집끼리 서로서로 나눠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하네요.

요즘은 세상이 변해 그런 풍습은 사라졌지만

요렇게 사진으로 이웃님들과 함께합니다.



시장에서 사온 묵은 나물입니다.

요건 여러가지 산나물을 섞어 말려 삶은 거라고 하네요.

집에와서 물에 흔들어 씻어 체에 건져 주었습니다.


양손으로 나물의 물기를 짜 주는데요,

너무 꼭 짜지 마시고 물기가 촉촉하니 남아 있도록 짜 주세요.


묵은 산나물 2줌, 국간장 3큰술로 조물조물~ 무쳐 살짝 재워 줍니다.


달군 팬에 들기름 1 + 1/2큰술을 두르고

미리 양념에 재워 준 묵은 산나물을 넣고

고루 달달~ 볶아 주시면 된답니다.


삶아 파는 묵은 취나물도 사와

물에 흔들어 씻어 체에 건져 주었습니다.



촉촉하니 물기가 있도록 짠 묵은 취나물 2줌

국간장 3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잠시 재워 줍니다.


달군 팬에 들기름 1 + 1/2큰술을 두르고

양념에 재운 묵은 취나물을 넣고 들들~ 볶아 주세요.

들기름이 나물에 쏙 배어 들도록 볶아 주세요.


요건 제가 좋아하는 고구마 줄기 입니다.^^*

삶아 파는 묵은 고구마 줄기를 물에 여러번 흔들어 씻어 건져 주었습니다.

묵은 고구마줄기 나물  3줌.


고구마 줄기는 먹기 좋게 잘라 그릇에 담고

국간장 4 + 1/2큰술로 미리 간을 해 잠시 재워 줍니다.


달군 팬에 들기름 2큰술을 두르고

양념에 재운 고구마 줄기를 넣고 볶아 줍니다.



 

산나물, 고구마줄기, 취나물 요렇게 세가지 묵은 나물을 준비 했습니다.​

말린 나물을 불리고 삶는 과정 없이

시장에서 삶아 파는 묵은 나물을 사다가

씻어 볶아만 주니 한결 편하게 정월대보름 준비를 했답니다.


 


참 옛날 우리네 어무이들은

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작은 명절인 정월대보름 준비하느라

 고생이 참 많아 겠다 싶어요.

저야 시장에서 파는 나물 사다가 볶기만 했는데도

온 주방이 난리가 아닌게 참 번거롭고 힘이 드는데 말이죠.

여기에 김, 부럼, 귀밝이술을 더하면

정월대보름 상차림이 완성이네요.


늘 찾아주시고 따스한 댓글 남겨 주시는 이웃님들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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