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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에 나갔다가 청각을 사왔습니다.
처음 사봤네요.
청각을 파시는 할머니께 우찌 하는지 물어보고
그 가르침으로 집에서 무쳤는데
딸아이가
쫄깃하면서 바다향이 나는게
물회를 먹는것 같다네요.
분명 물기를 꾸~욱 짜고 무쳤는데
청각이 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정말 물회 육수에 빠진 청각이 되었네요.
청각무침
꽤나 많아 보이는 양인데
무쳐 놓으면 반으로 줄어 든다고
오천원치 한바구니 사라는 할머니 말을
끝내 뿌리 치고
삼천원치만 사왔습니다.
별다르게 다듬을건 없고
이물질이 많은 뿌리부부만
잘라 버리면 된답니다.
저는 데쳐 자르지 않고
데치기 전에 먹기 좋게
한 마디씩 가위로 잘라
흐르는 물에 서너번 흔들어 씻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청각이 충분히 잠길만큼의 물을 끓여
소금 1큰술을 넣고
청각을 데쳐 주었습니다.
물이 끓을때 청각을 넣고
골고루 잘 저어 데친 후....
건져 찬물에 넣고 흔들어 씻어
건져 주었습니다.
체에 건진 청각은
최대한 두손으로 물기를 꼭 짜 줍니다.
데친 청각 2줌이 나왔습니다.
데친 청각 2줌,
초고추장 3큰술, 고추가루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참기름 1/2큰술,
통깨 1큰술, 매실청 1/2큰술
을 넣고 무쳐 줍니다.
청각 2줌을 무쳐 놓으니
한줌 정도 밖에 안되네요.
할머니 말씀이 맞았습니다.
어..이게 뭐지...할만큼
물이 많이 생겨요.
무침 반찬으로는
이렇게 물이 생기는건 처음이네요.
그게 정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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